위플래쉬 (2015) - 가슴은 시원한데, 머리는 복잡한 결말

Posted by 애수비
2019. 12. 17. 23:32 영화/15세이상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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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09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을 음악 영화를 찾다가 은근히 눈에 들어온 <위플래쉬>

 

하지만 볼 기회가 없어 꽁꽁 묵혀놨다가 근 1년만에 봤는데, 왜 이제서야 봤을까 싶을 정도로 아쉽고 강렬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과 함께 볼 영화는 아닌듯 싶습니다 ㅎㅎ

 

 

 

 

 

 

 

 

 

 

 

 

위플래쉬 (2015) - 애수비 별점 : 7점

 

누적관객수 : 1,589,048

 

 

 

 

 

 

 

 

 

 

 

 

'플렛처' 교수 역을 맡은 'J.K 시몬스' 입니다.

 

비중이 가장 큰 주인공인데, 악역 입니다.

 

<스파이더맨> 에서 신문 편집장으로 보던 분인데, 이렇게 무서운 사람인지 몰랐습니다.

 

물론, 연기라 그런거겠지만, 실제로 그런 사람인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연기를 잘했습니다.

 

음악이나 지휘는 제가 잘 모르는 분야이긴 하지만, 연기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워서 깜짝 놀랬습니다!!

 

 

 

 

 

 

 

 

 

 

 

 

또 다른 주인공 인 드러머 '앤드류' 역을 맡은 '마일스 텔러' 입니다.

 

처음 보는 얼굴이고, 배우 같지 않은 얼굴이다 싶었는데, 영화를 꽤 많이 찍었네요 ㅎㅎ

 

드럼을 너무 잘 치길래, 드러머 중에 연기 좀 하는 사람을 뽑은 줄 알았는데, 어렸을 때 드럼을 배운적이 있고, 이 영화를 찍기 위해 열심히 연습했다고 합니다^^

 

순진하고 순수한 얼굴을 하고 있는데, 무서운 교수에게 당하기만 해서 불쌍했습니다 ㅠㅠ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 방식 때문에 플렛처 교수를 악역이라고 했습니다.

 

학생들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그래서 그렇게 교육을 한 것이라고 했지만, 음악은 즐거워야 하는거 아닌가? 라는 의문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모든 학생을 똑같은 방식으로 교육하고, 거기에서 살아남는 학생만 자기 학생이라고 할것인지.. 그건 스승으로써 자격이 없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지, 학생을 인간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만들어 낸 뮤지션이라는 이름을 갖은 하나의 도구로 보는 것 같은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한계를 뛰어넘을 수만 있다면, 부모욕도 서슴치 않는 모습에 저건 선생이 아니라, 싸이코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플래쉬 뜻은 채찍질이라는 뜻인데, 이런식으로 영화 마지막 10분 전까지 채찍질만 하고, 당근을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너무 답답하고 보는 내내 괴롭기까지 했습니다.

 

순수해보였던 학생까지도 그 교육법에 동요되어 미쳐가는 모습을 보자니 불쌍했습니다.

 

영화 중후반부에 교수가 선한 얼굴을 하고서, 본인의 교육 방식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부분이 있는데, 반성하고 뉘우쳤구나 그럼 그렇지 하고 무릎을 탁 쳤지만, 후반부에서는 대반전이 일어납니다.

 

오픈 결말로써 끝이나긴 했지만, 제 생각에는 부정적인 결말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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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아래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원치 않으시면 여기까지만 보시기 바랍니다^^ >>

 

 

 

 

 

 

 

마지막 10분을 남기고 대반전이 일어납니다.

 

교수는 본인의 교육방식을 반성하고 앤드류를 다시 키워줄 것으로 알았는데, (뮤지션들에게는 정말로 중요한 무대가 시작하기 직전에.. 교수가 대학에서 짤린 것에 대해 '꼰지른거 넌 줄 안다' 라며..) 연습을 한번 해본적도 없고 악보 조차 주지 않은 엉뚱한 곳을 연주하게 함으로써 앤드류를 바보로 만들어서 엿을 먹입니다.

 

그러자 앤드류는 음악계에서 다시 일어설 수 조차 없이 끝장이 났고, 세상 끝난 사람처럼 퇴장을 했다가 아버지의 다독임에 마음을 고쳐먹고 다시 무대로 돌아와 엄청난 드럼 솜씨를 뽐내며 본인의 무대로 만들어버립니다.

 

그렇게 해서 앤드류가 교수에게 빅엿으로 복수를 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답답하고 쪼그라 들었던 가슴이 마지막 10분에 호쾌한 드럼소리와 함께 뻥 터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어찌나 시원하던지, 사이다 마신 기분이라 몇번을 돌려봤을 정도로 대단한 엔딩이었습니다!!

 

감독은 이 10분을 위해 90분 동안 고구마를 먹인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교수의 지휘를 무시하고 단원들에게 연주를 시작하게 만든 앤드류의 드럼 솜씨가 한계를 뛰어넘는 연주를 해내자 그제서야 교수도 앤드류를 인정하게 되고 히패엔딩으로 끝이 났습니다.

 

그런데!!

 

결국 앤드류는 한계를 뛰어넘었지만, 앤드류를 바보로 만들려던 수작은 과연 앤드류를 위해서 였을까요? 아니면 진짜로 엿 먹이기 위해서 였을까요?

 

이 점으로 인해 오픈 결말이라는 말이 나온 것 같은데, 저는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교수는 앤드류를 진짜로 엿 먹이려고 했던 것이었는데, 앤드류는 깊은 빡침에 스스로 한계를 뛰어넘었고, 교수는 그 훌륭한 연주를 보고 끝까지 무시할 수는 없었고, 결국 실력을 인정하게 된 것이죠.

 

결론적으로는 한계를 뛰어넘었지만, 교수의 의도와 달랐다는 것 입니다.

 

드럼을 미친듯이 치고 있는 중간에 앤드류 아버지의 얼굴이 나오는데, 그 얼굴은 기쁨의 표정이 아니라 걱정의 표정이었고, 이건 뭔가 잘못되고 있음을 암시한 것 같았습니다.

 

어찌보면 해피엔딩이 아니라 새드엔딩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영화 중반에 성공한 뮤지션이 된 교수의 제자가 자살 했다고 나오는데, 교수의 교육방식으로 인해 성공을 하긴 했지만, 부작용으로 우울증을 갖게 되어 결국 자살을 했다고 합니다.

 

이 교수가 교육방식을 바꾸지 않는 이상, 우울증 같은 정신적인 부작용이 일어나 불행한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앤드류 아버지의 표정에서 나타났던 것 같습니다.

 

위플래쉬 결말은 가슴은 시원한데 머리는 복잡 했습니다.

 

그래서 감독이 누군가 찾아봤더니, '데미안 셔젤 감독' 인데.. 하아~ <라라랜드> 감독이었습니다!!

 

아~ 어쩐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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