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V 페라리 (2019) - 레이싱 영화를 기대하고 보면 안됩니다

Posted by 애수비
2019. 12. 12. 00:10 영화/12세이상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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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10

 

 

포드 V 페라리 라는 제목만 봤을 때 결코 땡기지 않은 영화였는데, 보고 온 사람들의 평이 꽤나 좋아서 관심을 갖게 되었고 기대도 되어 보았습니다.

 

나름 재밌게 보긴 했는데, 딱히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머리 속에 정확하게 남지는 않았습니다.

 

152분 이라는 긴 러닝 타임에도 불구하고, 100분 정도의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지루하지 않게 잘 봤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다가 자고 나왔다는 우리 선배님의 말도 어느정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포드 V 페라리 (2019) - 애수비 별점 : 7점

 

 

 

 

 

 

 

 

 

 

 

 

제목이 포드 V 페라리 라서, 두 자동차 회사의 레이싱 경주가 메인 스토리가 되겠거니 했는데, 그 속에서 주인공인 두 사람의 이야기가 더 메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포드가 어떤 회사인지 또는 포드 자동차를 광고하려는 것은 아닌지 그런 의심도 들었었는데, 그런 것 보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어떤 사람들이 있었고, 그 사람들이 이뤄낸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점을 꼬집고 있는지에 대해 무게를 두고 스토리를 풀어가되, 레이싱 장면을 좀 신경써서 만든 영화 입니다.

 

전직 레이서 였지만 몸이 안좋아져 자동차 디자이너로 변신한 '캐론 셸비' 와 자동차 정비공인 동시에 레이서로 활약하는 '켄 마일스'

 

이 둘의 케미가 참 볼만 했고, '맷 데이먼' 과 '크리스찬 베일' 의 연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켄 마일스' 역을 맡은 '크리스찬 베일' 입니다.

 

"베트맨" 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던 터라, 점잔하고 무게감 있는 연기만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자동차에 대해서 잘 알고, 자동차 정비도 잘 하고, 레이싱 또한 잘하는 어찌보면 초능력자 같아 보이는데,

 

그런 와중에 어리숙한 표정과 볼품 없는 행색을 연기하는 모습에서 처음에는 좀 어색하다 싶었지만, 금방 적응이 되어 '크리스찬 베일' 의 또 다른 매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케롤 셸비' 역을 맡은 '맷 데이먼' 입니다.

 

한 때 알아주던 레이서로써 고집과 깡따구가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권력 앞에서는 그다지 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답답함을 보여주었습니다.

 

본인의 처지와 회사의 처지를 위해, 친구의 처지 따위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로인해 영화로써의 극적인 요소는 반감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하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니 만큼, 그런 점은 좀 감안해야겠습니다 ㅎㅎ

 

그래도 포드 부사장에게 사이다를 몇 번 날리는 것을 보고, 아주 물러터지지는 않아서 다행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실 레이싱 영화를 기대하고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포드 보다는 페라리를 더 기대했었는데, 레이싱이 메인이 되지 않다보니 자동차들의 디테일한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점은 살짝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기대보다는 재미가 덜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다 보니, 그 시절 스포츠카를 살짝 엿볼 수 있는 점은 재미있는 요소 중에 하나 였고,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달려서 깜짝 놀랬습니다.

 

특히나 7000RPM의 긴장감은 정말 잘 살린 것 같습니다.

 

 

 

 

 

 

 

 

 

 

 

 

포드 V 페라리를 보고 나서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았던 것은 포드의 부사장 이었습니다.

 

하는 짓이 어찌나 얄밉던지..

 

하지만 어떤 댓글에서 그러더군요.. 사회생활은 포드의 부사장 같이 라고 ㅋㅋ

 

왠지 마음은 안들지만, 머리속에서는 이해를 하게 됩니다^^

 

 

 

 

 

 

 

 

 

 

 

 

부사장에게 휘둘리는 헨리 포드 2세 입니다.

 

어찌나 답답하던지.. 엔초 페라리에게 돼지라는 소리를 들을 만 합니다 ㅎㅎ

 

 

 

 

 

 

 

 

 

 

 

 

레이싱 영화가 아니어서 좀 아쉽긴 했지만, 두 주인공의 이야기와 케미가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그래도 레이싱 장면은 꽤 볼만 했으며, 7000RPM의 간접 체험도 꽤나 좋았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포드의 부사장이 아주 얄미웠다는 점입니다 ㅎㅎ

 

막대한 자금을 들여서 대회용 스포츠카를 만들고, 연구와 노력을 많이 했겠지만, 영화 속에서는 짧은 시간 안에 대단한 업적을 남긴 것 같이 나와서 좀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냥 돈이면 다 되는건가 싶기도 했고, 페라리를 이겨보겠다고 경기 도중 '케롤 셸비' 의 얍삽한 행동은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었습니다.

 

이게 미국의 현실인가 싶기도 했는데, 그걸 꼬집고자 했나 싶기도 했습니다.

 

대기업의 대량 생산과 중소기업의 장인 정신의 미래도 엿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한 50년 후에 현대자동차도 이런 영화를 만들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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