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모이 (2019) - 한글날 아이와 함께 볼만한 영화
19/10/06
말모이가 개봉했을 때 이건 아이와 함께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하여 꼭 봐야지 했다가 바쁘다는 핑계로 못보고, 한글날을 앞두고 지금이라도 봐야겠다 싶어서 우리 아이들과 함께 봤습니다^^
아이들 보다는 제가 더 감동한 건 안비밀 ㅋㅋ
말모이 (2019) - 애수비 별점 : 7점
누적 관객수 : 2,866,020명
일제강점기에 일본은 조선의 민족정신을 말살하고자,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조선어 교육을 폐지하고, 조선어 사용을 금지하였습니다.
이에 조선어학회는 우리 말과 글을 지켜내기 위해, 주시경 선생 사망 후 중단 된 우리말 사전을 만드는 과정이 영화 말모이의 줄거리 입니다.
우리말 사전을 만들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조상님들이 자랑스럽고, 우리말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영화 속에서 서로의 환경이 정반대의 인물 인 '유해진' 씨가 연기한 김판수와 '윤계상' 씨가 연기한 류정환을 보면서, 불신하여 오해하고 사과하며 용서하고 화해하면서 함께 성장해나가는 모습도 꽤 볼만했습니다.
윤계상 씨는 이제 GOD의 윤계상이 아닌 배우 윤계상 같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연기가 뛰어나다는 생각은 안들었지만, 그 배역에 맡은 분위기를 잘 내뿜었던 것 같아서 호감이었습니다^^
ㄱㄴㄷㄹㅁㅂㅅ 그리고 ㅇ은 소주잔!! ㅎㅎ
코메디 영화는 아니지만, 간간히 웃겼던 장면들도 있었는데, 억지 웃음이 아니었던 점도 좋았고,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스토리를 살짝 가볍게 만들어서 아이와 함께 볼만한 영화로 제작 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글을 깨우치며 알아가는 것들에서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던 점도 참 좋았습니다.
영화를 보는 중간중간 가슴을 울리는 멋진 대사들이 꽤 많이 나왔습니다.
- 말과 글은 민족의 정신을 담는 그릇이다.
- 우리말에는 '우리나라, 우리딸, 우리가족' 과 같이 우리를 소중히 여기는 공동체 정신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 사람이 모이는 곳에 말이 모이고, 말이 모이는 곳에 뜻이 모이고, 그 뜻이 모인 곳에 독립의 길이 있지 않겠느냐.
- 한 사람의 열 걸음 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 크다.
김순희 라는 이름을 가진 김판수의 딸이 창씨개명으로 인해 가네야마 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는데, 이 아이가 "나는 김순희가 좋은데" 라는 말을 했을 때 어찌나 가슴이 무너지는지 ㅠㅠ
호호 불어서 먹는 떡이라 호떡이 아니고, 호떡의 유래를 말모이 영화 속에서 들어보세요^^
이 씬에서 꼬마도 귀여웠지만, 멋쩍은 모습의 윤계상 씨도 귀여워서, 흐믓한 아빠 미소를 지을 수 있었습니다 ㅎㅎ
조선어학회는 13년이라는 시간에 걸쳐, 전국의 많은 사람들과 함께 말모이 원고를 완성했습니다.
하지만 1942년, 33명이 구속되고 2명이 고문으로 사망하는 조선어학회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국어는 현존하는 3천개의 언어 중, 고유의 사전을 가지고 있는 단 20여개의 언어 중 하나이며, 한국은 제2차 세계대전 후 독립한 식민지 국가 중, 거의 유일하게 자국의 언어를 완전히 회복한 나라라고 합니다.
말모이는 그냥 감동 그 자체 입니다.
우리말을 더 소중히 여기고 자랑스러워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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