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무비2 (2019) - 오빠와 여동생의 갈등의 끝은 마마겟돈
19/08/13
레고 영화에 푹 빠져서 레고 무비2 만큼은 극장에서 보고 싶었는데, 상영관이 몇 개 없었고, 시간 맞는 상영관이 없어서, 결국 극장에서 못보고 이제서야 집에서 봤습니다.
이런 명작을 극장에서 못보다니 너무 아쉽습니다.
레고 무비 시리즈는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1편과 레고 배트맨 무비 그리고 레고 닌자고 무비까지 보고 나니, 2편은 살짝 식상한 느낌도 있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기발하고 유쾌했습니다^^
1편에서는 아빠와 아들의 갈등을 표현했다면, 2편에서는 아들과 여동생의 갈등을 표현했습니다 ㅎㅎ
레고 무비2 (2019) - 애수비 별점 : 8점
누적 관객수 : 88,392명
1편의 마지막 부분에 시스타 행성에서 듀플로 외계인들이 와서 "너희들을 파괴할 것이다" 라고 하면서 끝났는데, 레고 무비2에서 바로 이어지면서 시작 됩니다.
아들이 레고를 열심히 만들어놓으면, 어린 여동생이 와서 다 부수고, 이것을 반복하다보니 점점 레고 마을 브릭스버그는 황폐해지고, 그렇게 5년이 흐른 후 영화 <매드맥스>를 보는듯한 분위기로 바뀌는데, 이 점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ㅎㅎ
아이디어가 기발하기도 하지만, 패러디 또한 대박입니다^^
그래서 브릭스버그가 아포칼립스버그로 바뀌는데, 레고 마을 뿐만 아니라 피규어들의 복장까지도 전부 <매드맥스>화 되어있어서 더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ㅎㅎ
시스타 행성에는 어마무시 장군과 지멋대로 여왕이 있는데, 이름도 재밌게 잘 지었습니다 ㅎㅎ
5년이 지난 이후에는 유아 였던 여동생도 조금 컸는지, 레고 마을을 파괴하는 것을 멈추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지멋대로 여왕이 어마무시 장군을 레고 마을로 보내어, 시스타 행성에서 예식이 있을 예정이니 위대한 리더를 초대한다며 5명만 데려간다고 하는데, 레고 마을의 피규어들은 납치 당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밖에 없었으나, 나중에 오해가 풀리게 됩니다^^
시스타 행성의 모든 것을 어린 여동생의 입장과 조금 큰 여동생의 입장으로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점도 참 재밌는 것 같습니다 ㅎㅎ
에밋을 제외하고 이렇게 5개의 피규어가 납치 아닌 납치를 당하게 됩니다.
그래서 친구들을 구하러 시스타 행성으로 가는 에밋!!
옆에 화분은 <레옹>을 패러디 한 것 인가 싶습니다 ㅎㅎ
시스타 행성으로 가던 도중, 위험에 처한 에밋은 렉스의 도움을 받게 되고, 렉스와 함께 친구들을 구하고 마마겟돈을 막을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렉스에게는 비밀이 있었습니다.
나름 반전이 있어서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ㅎㅎ
한가지 더 재밌는 점은, 에밋의 목소리 더빙이 성길이 (크리스 프랫) 인데, 렉스의 목소리도 성길이이고, <쥬라기 월드> 의 주연도 성길이라는 점 입니다^^
시스타 행성에 가보았더니, 5년전 브릭스버그를 구하겠다며 (배트맨은 버리고) 시스타 행성으로 떠났지만 그동안 소식도 없던 저스티스 리그 맴버들이 반짝이를 몸에 붙이고 행복하다고 노래를 부르는데, 오빠가 보는 입장에서는 시스타 행성에 세뇌를 받아서 정신이 이상해졌다고 보게 됩니다.
나중에 알고 보면 세뇌가 아니라 정말로 행복한 것이었습니다 ㅎㅎ
저도 또한 오빠의 입장에서 레고 무비2를 보게 되었는데, 여동생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참 그럴사한 연출이었고, 여동생이 내 레고를 가지고 놀면 저렇게 가지고 놀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오빠는 여동생의 입장을 결국 이해하지 못했고, 그로인해 결국 마마겟돈(ㅋㅋ)을 막지 못하게 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마마겟돈이 뭔가 했더니, 마마(엄마)와 아마겟돈을 합친 단어였습니다 ㅎㅎ
결국 마마겟돈을 막지 못해 레고 마을과 시스타 행성 모두 종말을 맞게 됩니다.
그런데 그냥 이렇게 끝나고 말까요? ㅎㅎ
1편에 비하면 반전과 감동도 약했지만, 레고 무비2의 좋았던 점은 뮤지컬 분위기가 나서 좋았습니다!!
특히, 노래들이 중독성이 있는데, "모든 것이 멋져" 는 이미 1편에서도 들었었지만, "모든 것이 안멋져" 도 은근히 중독성이 있고, 유치하지만 고급지게 유치한 느낌이었습니다^^
"쏙쏙 머리에 꽂힐 노래" 는 진짜 머리에 쏙쏙 꽂혀서 헤어나오기 힘들정도였는데, 진짜 세뇌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지멋대로 여왕과 배트맨의 신경전은 또 하나의 볼거리 였는데, 정말 대단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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