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 (2020) - 부산행 2를 기대하고 보면 안됩니다
20/08/08
<반도> 를 볼까..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을 볼까 고민하다가..
인친님들이 다들 재밌다고 하시고.. 개봉한지 3주만에 벌써 8번이나 보고 오신 분도 있어서..
기대를 많이 하고 <반도> 를 보고 왔습니다^^
반도 (2020) - 애수비 별점 : 8점
영화 <반도>에 대한 정보라고는..
많은 분들이 재밌다고 추천해주신 점..
영화 <부산행> 다음 이야기라는 점..
그리고 '강동원' 씨가 주연이라는 점 뿐이었는데..
낯익은 얼굴이 나오길래 누구지 누구지 하다가 알아본 '이정현' 씨!!
예상치 못한 출연에 너무 반가웠지만..
솔직히 어울리는 캐스팅은 아니었습니다 ㅎㅎ
좀 쎈 언니 스타일로 나왔으면 모르겠는데..
강한 '척' 하는 엄마의 모습이 어울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되게 오랜만이라고 생각했는데.. 꾸준히 영화 찍고 계셨었네요^^
영화 <전우치> 이후로 '강동원' 씨의 영화는 저도 모르게 거르게 되는데 ㅎㅎ
이번에는 그냥 봤습니다.
감탄할 정도의 대단한 액션을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여서..
그래도 이번에는 박수를 쳐드리고 싶습니다^^
'이정현' 씨 다음으로 깜놀했던 배우 '권해효' 씨^^
20년 전에 광주 충장로에서 서점에 들어가는 젊은 모습을 본게 어제 같은데..
이제는 할아버지 역할을 하고 계시네요 ㅠㅠ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처음 본 배우 '구교관' 씨..
'서대위' 역으로 영화속에서 어딘가 모르게 카리스마가 넘칠 듯 했는데..
아쉽게도 그 카리스마가 펑 터져버리지는 못해 아쉬웠습니다.
좀비 보다 더 조마조마 하게 만들었던 '황중사' 역의 '김민재' 씨..
제가 수기사 맹호부대 출신인지라..
배우 보다는 맹호부대 마크가 더 눈에 들어왔네요 ㅋㅋ
'준이' 역을 맡은 '이레'
카체이싱이 끝내줬습니다!!
좀비가 나오긴 하지만..
좀비 영화라기 보다는 자동차 액션 영화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카체이싱은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준이 동생 '유진' 역을 맡은 '이혜원'
좀비들에게 언제 죽을지 모르는 시국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표정이 밝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어울리지 않게 밝았던 유진 ㅎㅎ
그래도 너무 귀여웠고..
RC카를 활용한 씬이 조금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
RC카 씬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부산행> 4년 후 인천항은 이런 모습이겠구나 싶을 정도로..
배경을 아주 잘 만든 것 같습니다^^
배경도 배경이지만..
버스 같은 소품들도 이렇게 활용될 수 있었겠구나 싶어서..
소품들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공포영화와 좀비영화를 좋아하지 않는터라 영화를 볼까말까 살짝 고민하긴 했는데..
K좀비도 역시 섬뜩하긴 했지만..
영화를 보다가 깜짝깜짝 놀래는 장면은 없어서 조금 편하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ㅎㅎ
그래서 그런지.. 지금까지 본 좀비영화 중에 <반도>가 제일 재밌었네요^^
좀비와 들짐승의 숨박꼭질 장면은..
이런 장면을 왜 넣었는지 이해가 안 될 정도로 불필요한 씬이라 생각되었는데..
좀 불편하긴 했지만..
사람들이 미치면 이럴 수도 있겠구나 하고 넘어갔습니다.
영화 <반도>는 <부산행>을 보지 않아도 충분히 볼 수 있을 정도로 <부산행 2>라고 보기는 어렵고..
오히려 <부산행>을 재밌게 보고 기대를 하신 분들이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부산행 2>라는 건 좀비가 한국을 집어삼켰다라는 것을 설명할 필요 없이 넘길 수 있는..
빠른 전개의 수단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것보다도 제 생각에는 <부산행>의 흥행에 힘 입어 <반도>의 홍보 효과를 노리고자 했던 것이 더 큰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나름 재밌게 봤습니다.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보는 한국영화라 더 그랬을수도 있는데..
더 잘 됐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리뷰 하시는 분들의 <반도> 리뷰를 보니..
<부산행>의 '반도' 못했다며..
개연성도 없고, 신파도 마음에 안든다시며 엄청 까시던데..
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좀비를 다룬 공포영화 라기 보다는 액션영화에 가깝고..
오락영화로써 이것저것 너무 많이 따지지말고 보시면 재밌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영화를 너무 피곤하게 보는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오히려 리뷰 보기가 더 힘들었습니다^^
<반도> 3줄 요약
1. 카체이싱이 아주 볼만함
2. K좀비 마음에 듬
3. 부산행 2를 기대하면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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