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2019) - 몰입도가 떨어지는 우리말 더빙 (9살, 6살 후기)
19/05/26
2019년 디즈니 실사영화 두번째 인 알라딘이 개봉해서 아이들과 함께 보고 왔습니다.
디즈니 실사영화 첫번째 였던 덤보는 좀 실망스러웠는데, 알라딘은 꽤 괜찮게 보고 왔습니다.
이제 라이온킹 하나 남았는데, 라이온킹도 재밌었으면 좋겠습니다^^
알라딘 (2019) - 애수비 별점 : 7점
일단 칭찬부터 하자면, 도둑질 해서 도망가는 씬은 아주 좋았습니다!!
박진감이 넘치고, 아이디어도 좋았고, 매끄러운 액션씬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도둑질은 나쁜 것인데, 나쁘지 않고 오히려 좋아보이는 것으로 표현 된 점은 눈쌀을 찌뿌리게 합니다.
그리고 도망가면서 건물이나 물건을 훼손하여 남의 재산에 손해를 입히고 다니는 것은 정당화 될 수 없는 나쁜 짓인데도 불구하고, 민생을 살피고 잘 보살핀다는 공주가 그런 짓을 함께 한다니요??
알라딘 원작을 충실히 따랐을뿐인데, 제가 좀 심했나요?! ㅎㅎ 둘리의 고길동을 이해하는 나이가 되다보니 이런 것부터 눈에 들어왔나봅니다^^
영화 알라딘의 80%는 윌 스미스가 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그외에 10%는 원숭이, 나머지 10%는 CG라고 해두겠습니다 ㅎㅎ )
사실, 지니 역을 윌 스미스가 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서 의아했습니다만, 영화를 보고 나니 윌 스미스로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어울렸고, 연기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CG도 아주 자연스러워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영화 마스크의 짐 캐리가 겹쳐 보이는 연출은 살짝 아쉬웠습니다.
주인공들은 처음 보는 배우들이었는데, 미스 캐스팅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영화와 어울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더욱이 우리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알라딘 우리말 더빙으로 봤던 저는 몰입도가 떨어져서 그랬는지, 배우들에게서 더 이질감을 느꼈고, 특히나 노래를 하는 씬에서는 정말이지 귀를 막고 싶을 정도로 부담스러웠습니다.
디즈니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50%는 노래이고, OST를 듣는 즐거움이 있어야 하는데, 즐거움 보다는 오히려 부담을 주고 있어서, 더 몰입할 수 없었습니다.
자막 영화로 보지 못해서 우리말 더빙과 제대로 비교할 수는 없었지만, 아이들과 함께 보는게 아니라면 우리말 더빙은 비추합니다!!
우리말 더빙으로 인해 윌 스미스의 노래를 못 들어본 것이 가장 서운했고, 노래하는 씬만 더빙을 빼고 자막으로 넣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특히, 공주는 한 나라를 통치하고자 하는 야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물정 모르는 공주로 나와서 실망스러웠고, 더욱이 얼굴이 이뻤다가 안이뻤다가 변화무쌍한 얼굴을 가지고 있어서 더 실망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ㅎㅎ
9살 딸이 영화를 보고 나와서 하는 말이.. 착하게 살 필요없고 도둑으로 살다가 기회를 잡아서 잘 살면 된다는.. 교훈(?)을 캐치해냈는데, 이 말을 듣고 정말 깜짝 놀랬습니다;;
과연 이 영화는 아이들에게 좋은 영화인가 아니면 유해한 영화인가 참 아이러니 합니다 ㅋㅋ
6살 아들은 양탄자 타고 날아다니는 장면이 재밌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후반부에 가서 언제 끝나냐며 살짝 지루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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