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보 (2019) - 아기코끼리의 이야기를 원했는데..
19/04/01
2019년 디즈니 실사영화 첫번째 영화로 <덤보>가 개봉해서 아이들과 함께 보고 왔습니다.
<DUMBO> 말고도 <알라딘>과 <라이온 킹>.. 이렇게 총 3편이 개봉하는데, 사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대를 하지 말라는 듯이 첫번째 영화부터 실망을 하게 만드네요;;
제 기대가 커서 그냥 그랬을수도 있습니다^^
덤보 (2019) - 애수비 별점 : 5점 (10점 만점)
이 영화의 불편한 점 첫번째는 이야기 전개가 겁나 빠릅니다. 그리고 개연성도 부족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제대로 이해하고 봤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였을까요?!
우리 6살 아들은 지금까지 본 영화 중에 제일 집중을 못하는 영화가 이 영화였을만큼 가만히 있지를 못했습니다;; 우리 아이 뿐만 아니라 복도쪽에 앉은 아이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복도에 서서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면서 보고 있었습니다;;
이 영화의 불편한 점 두번째는 팀버튼 감독의 느낌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이 드림랜드 외에는 팀버튼 감독의 작품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아서, 그래서 더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불편한 점 세번째는 아기 코끼리가 주인공이 아닌 사람이 주인공이었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의 이야기에 날으는 아기 코끼리가 소재가 되는 것이 아닌, 덤보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풀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아기 코끼리와 엄마 코끼리의 모성애 가득한 이야기 라던가, 아기 코끼리와 아이들이 교감하는 이야기가 더 추가 되었다면, 스토리가 매끄럽고 개연성이 충족 됐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덤보 우리말 더빙으로 봐서 그랬는지, 더 집중이 안되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우리 와이프 말을 빌리자면, 아이들 연기가 별로였다고 합니다^^
이 영화의 불편한 점 네번째는 디즈니스럽지 못한 점이었습니다.
전쟁에서 돌아온 아빠는 왜 팔 한쪽을 잃었는지, 영화 줄거리상 팔 한쪽이 있고 없고가 큰 일도 아닌데, 아이들 보는 영화에서 굳이 팔 한쪽을 없앤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주인공 아이들의 엄마가 죽었다고 나오는데, 아빠가 다른 여자랑 눈 맞는 스토리를 만들어주려고 엄마를 죽인건가 싶을 정도로, 말도 안되는 빠른 전개로 눈 맞는 이런 스토리는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스토리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덤보 별점을 물어보니, 9살 딸과 6살 아들 모두 10점 만점을 줬습니다. 어떤 점이 재밌어서 10점을 줬냐고 물어보니, 코끼리가 날아다니는게 재밌었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 아이들은 영화관 가서 보는 영화는 대부분 10점이라고 합니다;; 어쩌다가 8~9점 ㅋㅋ)
임팩트 있게 눈물을 쏙 뺄 정도의 감동을 주던가, 아니면 박진감 넘치는 작전으로 스토리로 짜던가 해야하는데, 이건 뭐 그냥 날으는 아기 코끼리 보려고 모여든 서커스 관람객이나 영화 관람객이나 똑같았던 것 같습니다. 분명 저는 날으는 아기 코끼리만 보러 간건 아니었습니다만.. 어쨌든 굳이 영화관 가서 봐야할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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